문화대혁명 기간 반 마오쩌둥 쿠데타를 기도했다가 45년 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린뱌오의 추락사 원인이 연료부족이나 미사일 격추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몽골 정보기관이 당시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사고원인을 분석한 러시아어 보고서 사본을 입수해 린뱌오 일행이 탄 비행기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고 중국이나 소련군의 미사일로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음모론도 제기돼 왔습니다.
추락사고 2개월 뒤인 1971년 11월20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린뱌오와 부인 예췬, 아들 린리궈, 그리고 수행원 6명 등 총 9명을 태우고 가던 트라이던트1E가 1971년 9월13일 새벽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 추락했다고 썼습니다.
당시 이 비행기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 등 '적대적인 사격'이 없었으며 비행기의 3개 엔진도 추락 당시 별달리 파손되지 않았습니다.
또 비행기는 시속 500∼600㎞의 속도로 지상에 부딪힌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는데 이는 기체내에 충분한 연료를 갖고 있었다는 의미로 연료부족 때문이라는 중국의 주장에도 반합니다.
이 보고서는 홍콩 신세기출판사의 바오푸 대표가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학의 중국연구기관인 페어뱅크센터 문서고에서 발견했습니다.
린뱌오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전쟁과 대장정에 참여했던 혁명가로 마오쩌둥의 대약진정책과 문화대혁명을 지지하고 개인숭배를 주도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 2인자이자 후계자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린뱌오는 하지만 1971년 마오쩌둥의 견제로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실각한 뒤 공군에 복무 중인 아들 린위궈와 함께 마오쩌둥 암살 계획인 '571 공정'을 세웠다가 사전에 발각됐습니다.
결국 린뱌오는 가족과 함께 비행기로 탈출해 소련으로 망명하려다가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마오쩌둥 정적 린뱌오 추락사는 항공기 연료부족·격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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