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남기 청문회…"과잉 진압" vs "폭력 시위"

<앵커>

국회에선 지난해 11월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여당은 폭력 시위가 원인이었다고 맞섰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청문회에서 야당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여당은 폭력 시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백 씨를 향해 직접적으로 물대포를 쏘는 영상을, 여당 의원들은 일부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끌어내거나 부수는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참석한 증인들의 입장도 명확히 갈렸습니다.

백남기 씨의 딸은 경찰이 시위대를 먼저 자극했다며 물대포 살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백도라지/백남기씨 딸 : 그건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하고요. 한 사람을 거의 뇌사에 빠뜨린 이 폭력에 대해서는 얼마나 엄중하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의경 부모 모임 회장은 물대포를 쏘기 전 충분히 경고방송을 했다며 정당한 진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정숙/전의경 부모모임 회장 : 같은 국민들한테 그런 폭력을 당했을 적에 그런 아이들을 위로해줄 사람들도 역시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의 상처는 누가 보듬어줄 것입니까.]

당시 살수차를 운용한 현직 경찰관들도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신변 보호를 위해 가림막 안에서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