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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냐' vs '동물 학대냐'…스페인서 투우 금지 촉구 시위

'전통이냐' vs '동물 학대냐'…스페인서 투우 금지 촉구 시위
스페인 시민 수천 명이 10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투우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투우는 잔인한 경기다.

투우는 국가적 수치다'라는 피켓을 들고 투우 금지를 주장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소도 느끼고 고통스러워 한다"면서 "투우는 국가적 수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동물 보호론자들은 투우와 소몰이 축제에서 황소들이 결국 투우사 칼에 찔려 잔인하게 죽는 것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며 금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스페인에서 투우 경기는 갈수록 적게 열리며 국민 관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페인 중북부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정부는 지난 6월 관내 소몰이 축제에서 소를 죽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2010년 카탈루냐 주의회는 투우 금지 주민 청원을 받아들여 투우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또 좌파 정부가 들어선 마드리드도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를 동물 친화 도시로 만들고자 투우 학교와 투우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투우를 전통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아직 산페르민 소몰이 축제 등 유명 소몰이와 투우 행사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투우 찬성론자는 전통은 국가 역사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오래된 예술 형태라면서 투우도 이에 해당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중도 우파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도 투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투우는 고야, 피카소 등 스페인 화가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루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또 소몰이 축제도 헤밍웨이가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팜플로나 소몰이 축제를 등장시키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 벌어진 투우 경기에서 29세 투우사가 소뿔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경기 중 숨지기는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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