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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화재, 지하 1층서 발화…피해 키운 우레탄

<앵커>

어제(10일) 6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는 당초 알려진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레탄 단열재가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낮 경기도 김포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난 불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어제 화재가 났던 공사 현장입니다.

불이 시작됐던 지하 입구부터 꼭대기인 4층까지 그을음이 가득하고 매캐한 냄새도 여전합니다.

오늘 합동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발화 지점이 애초 알려진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윤세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지하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지하 1층의 어떤 지점에서 구체적으로 발화가 시작되었는지는 연소 잔류물에 대한 감정을 통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하 1, 2층에서 근로자들이 환기구와 스프링클러 배관 작업 중이었는데, 이때 절단기에서 튄 불꽃이 단열재인 우레탄폼에 옮겨붙어 불이 번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단열효과가 크지만 불에 타면 유독가스가 나오는 우레탄폼 때문에 근로자들의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날아든 비보에 유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유가족 : 거짓말 같죠. 믿기지가 않고요. 항상 모여서 명절 때 어머니 아버지 고향이 해남인데 항상 형이 (부모님)모시고 가고 그랬었는데….]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안전수칙이 준수됐는지 조사하고, 내일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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