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SBS 플러스 ‘손맛 토크쇼-베테랑’(이하 베테랑)의 첫 녹화가 진행됐다.
‘베테랑’은 전체적으로 낚시터를 옮겨 놓은 분위기. 무대 한 켠에는 지름 6M 되는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고, 뒤쪽으로는 티피 텐트와 조리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해 캠핑장 느낌까지 자아냈다. 수족관 안에는 광어 우럭 돔 등 활어들을 풀어놔 낚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놨다.
이에 MC 군단 김국진 김구라 윤정수 양세형 임수향은 토끼 눈을 한 채 무대에 올랐다. 특히 대형 수족관을 보자마자 눈을 떼지 못한 채 “우와”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첫 녹화에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MC 군단이 등장했으니 ‘베테랑’ 첫 녹화가 바로 시작됐다. MC 군단은 자타공인 예능계의 베테랑인만큼 거의 NG없이 순조롭게 이어갔다. 물고기들 때문에 아주 잠깐 쉬어 가야 했긴 했지만… 물고기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 줄 수 있었다.

녹화가 진행될수록 김국진 김구라가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미 찰떡궁합이었다. 그렇다고 ‘베테랑’을 ‘라디오스타’와 비슷하겠지 라는 예상은 금물.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역할로 자리를 잡아갔다.
여기에 윤정수 양세형이 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재미를 더했고, 임수향은 생애 첫 MC도전인 만큼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날 첫 녹화의 게스트는 2016 리우올림픽 배구 국가대표 선수 김연경,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 배우 김영옥과 이유리. 네 사람은 시종일관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 선수는 2016 리우올림픽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조인성과의 만남까지 전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더불어 김세진 감독과 티격태격 톰과 제리 케미를 선보이며 웃음까지 챙겼다. 김세진 감독은 김연경 선수의 보좌관으로 출연해 김연경 선수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물론 한 만큼 배구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 모드 돌아서 집중케 했다.
김영옥과 이유리 역시 서로를 챙기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영옥의 경우, 최고 연장자답게 출연진들의 고민을 공감하며 조언을 해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MC들과 게스트들이 이야기꽃을 피운 사이 스튜디오에는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바로 게스트들이 잡은 물고기를 일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문승주 셰프와 함께 정무영, 신현도 셰프가 음식을 만들어 내놨기 때문.
음식이 등장하자 출연진 모두 일제히 한 곳을 집중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짧지 않은 시간 녹화에 허기부터 달랬다. 김구라는 “이 프로 좋네”라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음식만 먹은 것은 아니다. MC와 게스트 모두 음식을 먹으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렇게 첫 녹화는 무사히 마무리 됐다.
GO! 현장②에서 계속…
사진=김현철 기자
손재은 기자
(SBS funE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