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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려명거리 건설 중지, 인력을 홍수 피해 복구 투입"

북한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평양 려명거리 건설 공사를 중지하고 공사 인력을 피해 지역에 긴급 투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완공을 눈앞에 둔 려명거리 건설도 중지하고 일체 건설 역량과 설비, 자재를 북부 전선에 돌리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200일 전투의 주타격 방향을 피해 복구 전투로 전환시키는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톤의 시멘트, 한 킬로그램의 쌀이라도 더 증산하고 한 푼의 자금이라도 더 마련해 피해 복구 전선에 시급히 보내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중앙위는 "두만강 연안에서 해방 후 기상관측 아래 처음 보는 돌풍이 불어치고 무더기 비가 쏟아져 여러 시, 군에서 막대한 자연재해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때문에 "수만 세대의 살림집들과 공공 건물들이 무너지고 교통망과 전력 공급 계통, 공장, 기업소, 농경지들이 파괴, 침수되었으며 이로 인해 인민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한지에 나앉아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속도전으로 공사를 진행하던 려명거리 건설을 중지하고 공사 인력을 홍수 피해 복구에 투입한 것은 '애민 지도자' 상을 부각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를 휩쓴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에 이르며 수많은 건물과 살림집, 논밭, 도로가 홍수로 침수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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