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사진입니다. 비슷한 사례가 국내외서 35건이나 접수되자,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배터리 불량을 원인으로 확인했습니다. 판매된 제품은 순차적으로 새 제품으로 바꿔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는데, 오늘(10일) 삼성전자가 돌연 이용자들에게 제품사용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사용을 중지하고,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당분간은 대여폰으로 교체해 사용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대여폰 교체 장소로 기존의 서비스센터 외에 전국의 이동통신사 판매점까지 추가했습니다.
서비스센터를 찾아 이미 구입한 갤노트7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라는 기존 권고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간 조처입니다.
기존 안내에도 이미 판매된 10대 가운데 9대 이상이 여전히 점검을 받지 않아 자칫 추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준호/부장,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 사업상 부담이 되지만 소비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도 항공기 내에서의 노트7 사용을 금지했고, 뒤늦게 우리 국토부도 항공기 안에서 충전하지 말고, 위탁 수화물로도 부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강화되는 조치에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민식/갤럭시노트7 소비자 : 조금 전 뉴스에서 삼성에서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걸 인터넷에서 보고 (서비스센터에) 온 건데요. 어쨌든 점검은 한번 받아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왔어요.]
지난 2일 대책 발표 당시, '즉각 사용 중지 권고' 조처를 바로 내렸어야 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오재응/한양대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 애초부터 안전사고가 누구에게 올지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제품의 사용 중지 명령이 내려져야 하는 건 맞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마친 배터리가 터졌단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노트7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