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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4종' 사실상 완성 단계…北 목표는

<앵커>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하려 하는 미사일 가운데, 발사체 기술이 입증된 건 모두 4종류입니다. 스커드와 노동은 오래전 실전 배치됐고, 무수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도 올해 시험발사에서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어제(9일) 핵실험 직후, 핵탄두의 소형화를 넘어 표준화·규격화를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 4종류의 미사일에 핵탄두를 다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뉴스인 뉴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사거리 300~1,000㎞의 스커드 계열과 1,300㎞의 노동미사일만 1천 기 넘게 실전 배치하고 있습니다.

50여 기가 실전 배치된 걸로 알려진 사거리 3,500㎞의 무수단은 지난 6월 시험발사에서 성능이 확인됐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도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발사체가 완성되면서, 관건은 핵탄두의 소형화였습니다.

사거리가 가장 짧은 스커드는 핵탄두를 1톤까지 장착할 수 있지만, 사거리가 길수록 핵탄두를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은 어제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표준화·규격화까지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노동미사일 탄두 따로 SLBM 따로가 아니라 적절한 기준의 가장 작은 핵탄두를 하나 만드는 것으로 인해서 그 기준에 맞는 모든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하다는 의미거든요.]

각각 다른 탄도미사일에 한 종류의 핵탄두를 달려면, 직경 88㎝, 무게 650㎏ 이하여야 합니다.

이게 가능해지면, 네 종류의 핵미사일이 모두 완성되는 겁니다.

북한에 남은 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입니다.  

군 당국은 추진체 기술은 확보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민구/국방장관, 지난 2월 : (재진입해서) 내려올 때 사거리까지 하면 5,500㎞ 이상, 10,000㎞ 이상 그들이 목표하는 것이 그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탄두가 고열에 견딜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유도기술까지 확보하면 ICBM도 완성되고, 북한은 모든 핵 운반수단을 갖추게 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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