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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퍼진 유독가스…한 모금도 '치명적'

<앵커>

대낮에 불이 났는데도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던 이유는 단열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삽시간에 퍼져나간 유독성 가스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참변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낮에 난 불이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하 2층에서 일하던 작업자 6명은 단 한 사람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천장 우레탄 폼이 타면서 생긴 엄청난 양의 유독성 가스가 순식간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박승주/경기 김포소방서장 : 우레탄 폼에 화재가 발생하면 짙은 연기가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이 연기를 한 모금만 마셔도 의식을 잃습니다.]

우레탄 폼은 단열효과가 크고 작업이 편리해 건축 단열재로 많이 쓰이지만, 불에 탈 경우 치명적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위험성이 큽니다.

지난 2014년 5월 9명의 사망자를 낸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역시 천장 우레탄 폼에 불이 붙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선진국들은 우레탄폼과 같은 유기단열재의 위험성을 고려해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규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화재가 난 공사 현장은 완공된 건축물로 취급되지 않아 소방시설도 부족했습니다.

소화기 석 대가 발견된 게 전부였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완성된 건물이 아니어서 우리가 아는 소방 시스템들 이 대부분 작동 안 하는 상태에요. 설치가 안 됐거나.]

우레탄폼 같은 건축 내장제에 대한 규제가 없는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유독성 가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또 반복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 [비디오머그] 김포 화재로 4명 사망…"유독가스 삽시간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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