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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공사현장 불…맹독성 가스에 6명 사상

<앵커>

오늘(10일) 낮 경기도 김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지하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에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있던 근로자 1명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시꺼먼 연기가 공사 중인 콘크리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근로자들이 지하 2층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똥이 튀었고 단열재인 천장 우레탄 폼으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이 번지자 지하 2층이 순식간에 유독 가스로 가득 찼고, 작업을 벌이던 인부 6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그 자리에서 질식했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아마 연기가 통로로 올라간 것 같아요. 매캐했어요. 속이 메슥거릴 정도로 고약하고….]

61살 김 모 씨 등 4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2명은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유영열/김포우리병원 의사 : (부상자) 두 명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맥박은 유지가 되고, 호흡도 기계의 도움을 얻어서 유지가 되는 상태입니다.]

변을 당한 근로자들은 지하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함께 작업 중이던 근로자 한 명은 불이 나기 전 물을 마시기 위해 잠시 공사 현장을 떠났다가 화를 피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9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지상 4층까지 지은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 [비디오머그] 김포 화재로 4명 사망…"유독가스 삽시간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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