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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바다서 유실된 원목, 20일 만에 울산 앞바다 '둥둥'

지난달 21일 경남 통영시 남쪽 먼바다에서 유실된 원목이 20일 만에 약 170㎞ 떨어진 울산 앞바다까지 떠내려왔습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오늘 오전 7시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동쪽 18㎞ 해상에서 300t급 경비함이 원목 2개를 발견한 데 이어, 화암추등대 남동쪽 20㎞ 해상에서도 원목 13개를 추가로 발견해 각각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수거한 원목은 길이 4m, 둘레 1m가량 크기로 8월 21일 오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70㎞ 해상을 지나던 2천803t급 원목 운반선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이 선박은 화물 창고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옆으로 45도가량 기울어진 채 운항 중이었습니다.

선원 15명은 해경에 구조됐으나, 선박에 실려 있던 원목 16만여 개 중 400여 개가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약 100㎞ 떨어진 제주도 우도 인근 해상에서 원목 20여 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울산해경은 원목이 발견된 해상을 통과하는 선박에 우회 항해를 당부하는 한편, 1천t급 경비함을 추가로 투입해 원목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남해에서 유실된 원목이 해류를 타고 울산 앞바다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면에 떠다니는 원목은 육안이나 레이더로 인지하기 어려워 수색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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