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룸서 남녀 3명 '극단선택'…여고생 1명은 사망

인천광역시의 한 원룸에서 남녀 3명이 극단 선택을 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0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젯밤 11시 9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원룸에서 거주자인 A씨(24)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여자친구(19)가 발견해 119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여고생 B(17)양은 이미 숨졌고, B씨와 30대 중반의 남성 1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2명은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씨의 여자친구는 "어제 온종일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다가 저녁에 통화했는데 자살을 언급하길래 급히 원룸으로 달려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원룸에는 연탄과 소주병, 일부 약물,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있었습니다.

유서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과 충남, 인천 등에 사는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며칠 전 트위터로 처음 알게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B씨가 나머지 2명을 원룸으로 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가족들을 상대로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