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년 전 실격 아픔 딛고…감동의 '금빛 레이스'

<앵커>

리우 패럴림픽에서 수영의 이인국 선수가,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정말 허무하게 실격당했던 아픔을 딛고 감동적인 금빛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리우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천적 지적 장애인인 이인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아픔을 겪었습니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 경기장 안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3분 늦게 대기실에 입장하는 바람에 뛰지도 못하고 실격 처리됐습니다.

그러나 이인국은 실망하지 않고 리우를 벼르며 4년간 고된 훈련을 이겨냈고 마침내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런던의 아픔 이후 항상 아들과 함께 다니는 부모님의 응원 속에 힘차게 물살을 갈랐고,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우승을 확인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습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이인국은 미소를 살짝 머금고 짤막하게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인국/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 (금메달 땄는데 기분이 어때요?) 기쁘죠.]

대견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한없이 애틋했습니다.

[이경래/이인국 아버지 :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예를 가졌으니까 살아가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를 앓아 온 조기성도 휠체어를 타고 입장할 때부터 투지를 보여줬고, 경기 내내 멀찌감치 앞서 가며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기성/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이것은 사회에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나 다름없는 메달입니다. 저같이 몸이 불편한 분들도 사회에 나와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를 딛고 이뤄낸 우리 선수들의 금빛 역영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