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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北 도발…"추가 실험, 지켜볼 수 밖에"

<앵커>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을 단념시키기 위한 여러 종류의 고강도 제재를 해왔는데, 이렇게 되면 뭐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어요.

<기자>

사실 90년대 중반에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라는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몇십만에서 몇백만 명이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김정일 정권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데도 정권이 유지된다, 라고 하는 것은 웬만큼 고립이 있고 물자가 없어도 그럭저럭 버텨가는 데는 이골이 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물론 최근에 태영호 공사처럼 북한 고위층 탈북이 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도 정상은 아니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국면은 어쨌든 국제사회하고 북한이 '네가 죽냐, 내가 죽냐' 라는 식의 일종의 치킨 게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상태로 보면 당분간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 실험이라든지 미사일 발사, 이런 것을 하더라도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 건가요?

<기자>

참 안타깝지만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은 어차피 협상은 안 되는 국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우리 박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고요,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도 임기 말이기 때문에 협상의 동력을 끌어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결국, 북한 입장에서는 이렇게 안 되는 상황이라면, 어차피 핵과 미사일 능력을 최대한 확장시켜 놓는 것이 향후 국면을 위해서도 유리하다, 라고 볼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북한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당분간 강경 대응이 계속 가는 이런 현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나, 특히 미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것, 이것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악몽이 될텐데, 그렇다면 협상 국면으로 지금 이 상황이 전환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기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 협상 국면으로 전환이 돼서 북한은 비핵화의 길로 가고, 한반도 평화 체제라든가, 북미 관계 정상화, 이런 쪽으로 가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과연 그게 가능할까?' 라는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머지않아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앞바다에 북한 ICBM이 떨어지는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는데요, 그렇게 되면 미국이 '더이상 못 참겠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로 올라갈 텐데, 그 전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내지 못한다면, 긴장이 최고조로 올라간 상태에서 결국 막후 협상을 통해서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그런 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군사적 충돌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상황이겠죠. 안정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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