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미용사가 히잡을 쓴 이슬람교도 여성 고객의 머리 손질을 거부해 재판에 회부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에서 히잡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서부의 작은 도시 브리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메레테 호든은 작년 10월 히잡을 쓴 말리카 바얀에게 "당신과 같은 고객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다른 미용실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서비스를 거부한 혐의입니다.
올해 47세인 호든은 법정에서 "히잡을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본다"면서 "히잡은 종교가 아니라 정치"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호든은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잡을 쓴 여성을 고객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그 여성이 남성들 앞에서 머리를 드러낼 수 없으므로 다른 남성 손님들을 되돌려 보내야 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호든에게 종교적 차별 혐의로 8천 크로네, 우리 돈 108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이를 거부해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호든은 바얀을 좀 더 정중하게 돌려보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종교적 차별을 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호든에 대한 벌금을 9천600 크로네, 129만 원으로 올리고 이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19일간 구류할 것을 구형했습니다.
법원의 판결은 오는 12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노르웨이 미용사, 히잡 쓴 여성 거부했다가 법정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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