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외된 이웃 위해…꽃동네 40주년 '사랑의 기적'

<앵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꽃동네를 상징하는 말인데요,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을 위해 움막에서 시작한 꽃동네가 어제(8일)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1976년 9월 12일.

오웅진 신부는 병든 거지들을 먹여 살리던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만나 음성에 '사랑의 집' 꽃동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음성 꽃동네 낙원에서는 설립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오웅진 신부는 꽃동네에 인생을 바쳤다며 남은 삶은 통일을 이루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웅진/신부 : 40주년을 맞이해서 무연고자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이 첫 번째 하느님의 축복이고, 두 번째는 남북통일입니다.]

움막에서 시작한 그 시절보다 물질적으론 풍요로워졌지만, 세상은 더 각박해졌다며 진정한 안식처를 만들 것을 약속했습니다.

[장봉훈/천주교 청주교구장 : 꽃동네는 가난하고 병들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작품입니다.]

이시종 지사 등 각계인사 5천여 명이 참석해 꽃동네의 불혹을 축하했습니다.

[이시종/충북도지사 : 오웅진 신부님 꽃동네 발전을 위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현재 음성과 경기도 가평에 세워진 꽃동네에는 4천여 명의 사회적 약자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도자 350명, 직원 8백여 명이 수용자들을 돌보고, 연간 30만 명에 가까운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습니다.

40년간 먹을 것 없는 부랑민들을 돌봐온 꽃동네.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을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