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제가 집에만 있다가 회장이 돼서…" 최은영 한진해운 전 사장 청문회 출석

오늘(9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전 경영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 29일 사임할 때까지의 2천584일간 임직원과 함께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다만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하루 전까지 화물을 선적한 것을 전 경영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회생을 위한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여러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회생 가능성에 대해 "그간 한진해운이 쌓아온 영업력이나 직원들의 조직력,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감안할 때 아마 앞으로 30∼40년 걸려야 그런 회사가 하나 나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한진해운이 살아갈 길을 찾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청문회 현장서 눈물을 닦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청문회 출석 현장을 담았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조한솔 / 영상취재 : 이재경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