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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시작 2년 만에…김수완, 사격 동메달 획득

운동 시작 2년 만에…김수완, 사격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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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완 선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 시각으로 지난 8일, 리우 패럴림픽이 개막한 지 하루 만에 우리나라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사격의 김수완 선수는 9일 새벽 2시 30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합계 181.7점을 기록해 중국의 동 차오, 아랍에미리트의 알라리아니 압둘라 술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완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가지고 지금 이렇게 메달을 따니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한테 꼭 메달을 딸 거라고 했는데 현아 약속 지켰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 부모 가정에 장애인 아빠가 있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메달을 획득하고 ‘메달리스트 아빠’가 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수완은 사격을 시작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입니다. 그는 원래 컴퓨터 수리업을 했었으나 2011년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삶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던 그는 2년간의 입원생활 후 약 1년을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지인을 따라간 사격장에서 사격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이후 덜컥 400만 원 상당의 사격 전문 총을 구입했습니다. 선수로서의 첫걸음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는 곧바로 사격에 소질을 보이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1년 만에 2015년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같은 해 미국 IPC 사격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 한 개씩을 획득했습니다. 국내 대표 선수로서 입지를 굳힌 이후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첫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동메달로 값지고 감사하지만, 마지막에 격발에서 긴장해 9점대를 쏘았던 것이 못내 아쉽다.”라며 한 매체를 통해 소감을 전했는데요, 사격이라는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나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 선수의 나이가 38세인 것을 감안하면, 미래에 더 좋은 성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9일) 수영의 조기성과 이인국이 각각 남자 자유형 100m와 배영 1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대회 이틀 차에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얻은 한국은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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