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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88회 출동·10여명 구조…인명구조견 '태백' 은퇴

6년간 188회 출동·10여명 구조…인명구조견 '태백' 은퇴
▲ 인명구조견 '태백' 은퇴 (남양주소방서 제공)

6년간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10여 명을 구조한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소속 인명 구조견 '태백'(9·수컷)이 은퇴했다.

남양주소방서는 9일 "태백이 사람으로 치면 고령의 나이로, 지난 4월 검진에서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폐 결절 등이 발견돼 더는 인명 구조활동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태백의 은퇴 사실을 공개했다.

2010년 남양주소방서에 배치된 태백은 국제 출동 가능 자격, 산악 1급·재난 2급 자격을 보유한 구조견이다.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 2014년 5월 구리 망우산에서 탈수 증세로 쓰러져 연락이 두절된 50대 남성을 불과 두 시간 만에 찾아내는 등 6년간 188회 출동해 10여 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긴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도 5명에 이른다.

태백은 2012년 119 인명 구조견 경진대회 수색 2위, 전술 3위, 2013년 개인종합 3위, 지난해 개인종합 3위 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체중 34㎏의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고자 하루 500g의 사료만 먹었다.

식후 달리면 생명을 잃을 수 있고 구조활동에 언제 투입될지 몰라 배불리 먹지 못했다고 한다.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태백은 어떤 순간에도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는 온순한 성품과 악조건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대담성을 갖췄다"며 "새 주인과 제2의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셰퍼드 종인 태백은 일반인에게 분양돼 여생을 보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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