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등검은말벌 퇴치'…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추진

안전처·환경부·농식품부 손잡아

'등검은말벌 퇴치'…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추진
올해 들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말벌 피해를 줄이고자 국민안전처가 환경부, 농식품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9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벌집 제거만으로 피해를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가, 관계 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최문보 경북대 교수는 도심지 대형 말벌의 80∼90%는 2000년대 초반 유입된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등검은말벌을 퇴치하려면 3∼5월 여왕벌이 산란하기 전에 유인트랩을 설치해 증식을 억제하고 말벌 벌집 지역을 우선 파악한 후 점차 밀도를 낮추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등검은말벌 퇴치를 위해 환경부에서는 등검은말벌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유인액과 유인트랩을 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동안 119의 '벌 퇴치 및 벌집 제거' 출동은 7만2천2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급증했으며, 이달 4일 경남 진주에서 53세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사망자는 10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