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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청문회 이틀째…최은영 전 회장 책임추궁·사재출연 압박

구조조정 청문회 이틀째…최은영 전 회장 책임추궁·사재출연 압박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틀째인 오늘(9일) 여야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최은영 전 회장을 상대로 부실 책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그동안 최 전 회장이 받은 소득이 300억 원에 가깝고 한진해운 사옥 임대소득으로도 연 140억 원을 받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책임을 통감하느냐. 사재 출연 용의가 없느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영국의 선주 회장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내 현대상선을 살려달라고 해 마음을 움직였고, 용선료 협상이 타결돼 회생의 길이 열렀다"면서 "최 전 회장은 그런 노력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새누리당 엄용수 의원은 사주 일가의 자구노력이 정부나 채권단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최 전 회장의 사재 출연을 촉구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사재 출연에 대한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이들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관계가 집중 추궁의 대상이 됐습니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민 전 행장이 박 대표와 남 전 사장을 연결해주지 않았느냐"면서 남 전 사장의 연임 결정 이후 민 전 행장이 박 대표, 송 전 주필과 함께 중국으로 2박 3일 골프여행을 떠난 사실을 지적습니했다.

민 전 행장은 이에 대해 "박 대표와 남 전 사장을 직접 연결해주지는 않았다"고 부인해습니다.

이어 박 대표, 송 전 주필과의 골프여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 대표가 대우조선의 언론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짐작은 했지만, 계약액수 등은 최근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답변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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