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수품 사진 (사진=서울 관악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주택가를 돌며 수십회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도둑이 도주 중 티머니 카드를 흘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24회에 걸쳐 서울 관악구 주택가를 돌며 방범창을 부수고 집안에 침입해 총 2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상습절도)로 이모(32)씨를 구속했습니다.
동종 전과로 지난해 10월 출소한 이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다가 다친 후 다시 익숙한 도둑질에 손을 대게 됐습니다.
그의 눈에 띈 것은 튼튼한 스테인레스 재질의 방범창과 달리 강도가 약해 맨손으로도 잘 휘어지는 알루미늄 소재의 방범창이었습니다.
저녁에 전등이 꺼져있는 빈집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방범창을 골라 침입했습니다.
별다른 단서도 남기지 않고 어두컴컴한 때에 주로 다녀 폐쇄회로(CC) TV에서 식별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18일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인이 있는 줄 모르고 들어간 집에서 주인과 마주치자 허겁지겁 도망가다가 화장실 창문과 담장 사이에 티머니카드를 흘린 것입니다.
경찰은 티머니카드 표면에서 면봉으로 DNA 샘플을 수거한 후 범인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그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외출시 이중 잠금장치를 하고 스테인레스 방범창을 설치해 외부 침입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빈집털이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