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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택배물량은 사상최대…김영란법 앞둔 마지막 기회라서?

불황인데 택배물량은 사상최대…김영란법 앞둔 마지막 기회라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이어서 시범 케이스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몸을 사리느라 선물이 줄고, 택배 물량 역시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추석 선물 물량이 본격적으로 몰린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우체국에 접수된 배송 물량은 976만 상자입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무려 195만 상자가 접수돼 우체국 택배 사상 하루치 물량 최고치로, 지난해 추석 관련 배송 물량 하루치 최고 기록인 183만 상자보다 6.46%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년보다 경기가 더 악화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을 고려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민간 택배업체 역시 마찬가지여서 CJ대한통운은 올해 물동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 20일까지를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해 비상근무 하고 있습니다 택배 물량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이니 '성의'를 표시하려는 심리가 작용, 선물 배송이 급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는 할 수 없으니 이번 추석에 마지막 선물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습니다.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저가의 상품으로 갈아탄 고객들이 더 많은 곳에 선물하면서 택배 물량도 덩달아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반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택배 배송 서비스 시간을 주 5일에서 주 6일(토요일 포함)로 늘리면서 택배 물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통합물류협회 배명순 사무국장은 "전자 상거래와 홈쇼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수요자들이 구매하는 물량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택배 물량 증가를 김영란법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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