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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관 외교관, 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

술에 취한 채 길을 가던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관이 택시를 정차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던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관 A씨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걸어가다 조모(37)씨의 택시를 건드려 시비가 붙자 조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근 지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당시 외교관 신분을 숨기다가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자 미국 대사관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관 신분이 확인된 A씨는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습니다.

외교관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상 면책특권에 따라 주재국에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를 통해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겠지만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조사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5월에 일행과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밀친 혐의로 체포됐던 주한 뉴질랜드 외교관은 대사관 측에서 해당 직원의 면책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수사에 협조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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