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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벽화·LED 가로등' 골목 범죄 막는다

'클래식 음악·벽화·LED 가로등' 골목 범죄 막는다
▲ 범죄예방 벽화 그리기 (사진=연합)

"차분한 클래식 음악을 듣고, 밝고 산뜻한 느낌의 벽화거리를 걸으면 아무래도 나쁜 짓 할 마음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전국 자치단체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셉테드'(CPTED)라 불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해 지역마다 호신용 비상벨이나 안심 거울 등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시간대에 음악을 틀어주는 서비스를 준비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음악은 대중가요보다는 클래식 위주로 선곡할 방침입니다.

확보한 음원은 호수공원과 하천 주변 등에 설치된 범죄예방 CCTV 50여개를 활용해 범죄 발생 시간과 취침 시간을 고려한 오후 7∼10시 사이에 틀어줄 계획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세종시 도시정보통합센터는 최근 2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범죄지도'도 제작했습니다.

범죄지도에 나타난 범죄 패턴을 분석해 지역별 범죄발생 유형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도로과 조명팀은 경찰서와 협동으로 가로등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성 안심귀갓길로 지정된 11개 노선에 설치된 나트륨 가로등 대신 보다 환한 LED 가로등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전국 지자체 상당수는 낙후지역 어두운 골목길을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벽화를 그려 넣으며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도시 설계단계에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도시 전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로, 공원, 주거지, 상가 등 공간의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 환경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다양화되는 범죄유형에 대응해 새로운 범죄예방 기술과 기법들을 지속해서 도입할 방침입니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 청취가 범죄 발생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리학자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효과를 봐서 방송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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