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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15조…다시 막막해진 한진해운

<앵커>

한진그룹의 지원을 받아서 급한 불은 끄나 했던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다시 막막해졌습니다. 대한항공이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이사회를 열었는데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15조 원 규모의 화물은 계속 바다 위에 떠 있게 됩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6백억 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대한항공 이사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청산 가능성이 큰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건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일부 이사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채권단도 법원의 지원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지원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현재 공해상을 떠도는 한진해운 선박은 89척, 이들 배엔 실린 화물만도 15조 원어치로 추산됩니다.

1천7백억 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이 화물을 하역할 수 있습니다.

오늘(9일) 열리는 대한항공 2차 이사회에서 한진해운 지원안이 부결되면,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 금융당국과 한진 측은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진실공방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한진 측이 물류대란을 막을 수 있는 운송정보 등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진 측은 "운송정보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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