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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돈 훔쳐 3억 날린 10대…불법 도박 적발

<앵커>

2년 동안 무려 1조 7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1천만 원 이상 도박을 한 사람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였고, 한 10대 청소년은 부모 돈을 훔쳐가며 3억 원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도용한 한 유명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입니다.

5만 원짜리를 늘어놓고 도박사이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28살 이 모 씨 등 11명은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방식으로 끌어모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도박사이트 24곳을 운영했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맞추는데 돈을 걸도록 해 16만여 명으로부터 1조 7천6백억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오선아/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대포통장과 펌뱅킹 서비스, 도박자금을 세탁하기 위해서 정상적인 법인을 이용했고, 3개월에서 4개월간 기간을 둬 도메인 주소를 변경했습니다.]

1천만 원 이상 도박을 한 회원들도 130명이 넘는데, 절반가량이 10대와 20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10대는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부모 돈에 손을 대면서 무려 3억 원을 날렸습니다.

8억 원을 쓴 20대 경비용역업체 직원도 있었습니다.

[도박사이트 회원 : 제가 갖고 있는 돈을 다 탕진하고 카드 대출 같은 기본적인 거 다하고요, 지인들한테 거짓말하면서 돈을 빌리고….]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천만 원 이상 도박을 한 회원 등 13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에 거주하면서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44살 최 모 씨 등 4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로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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