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은 3층에서만 화포를 쏜 것이 아니라 2층에서도 노 젓기와 함께 화포를 발사할 수 있는 방패구조를 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순구 순천향대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8일 "학계에서 거북선은 2층에서 노를 젓고 포수는 3층에서 화포를 발사했다는 주장과 노 젓기와 화포의 사용이 같은 층에서 이루어졌다는 입장이 충돌하지만 거북선의 전·후진 노 젓기와 화포를 발사하기 위한 방패구조를 3차원 컴퓨터 시뮬레이션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2층에서 노도 젓고 화포도 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3층에서만 화포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노를 젓는 2층 공간에서 화포를 쏘기엔 공간적 제한이 많고 효율적인 전투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층고가 높은 3층에서 화포공격을 해야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거북선만이 가진 '근접 당파전술'로 볼 때 오히려 2층 화포공격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적진 깊숙이 파고들어 주변 왜선들의 옆구리를 공격해야 한다는 점에서 낮은 2층이 최적이고 왜선의 크기에 관계없이 명중률을 높이고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3층의 용머리, 꼬리 밑, 좌우 개판의 포구멍으로 현자, 황자총통에 조란환을 넣어 발사하고 사수는 화살로 선상에 있는 왜군을 살상하는 전술을 사용하면 먼 거리 공격이 가능하겠지만 접근전에서는 오히려 전술운영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북선의 막강한 전술은 전후좌우 신속한 기동성과 2층과 3층 모두 화포를 쏠 수 있는 점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선조수정실록(선조 25년)에도 거북선은 '사방으로 포를 쏠 수 있고 전후좌우로 이동하는 것이 나는 것처럼 빨랐다. 적이 덮쳐 포위하면 화포를 일제히 쏘았다'는 내용이 있다. 거북선은 전투상황에 따라 노를 저어 후진도 가능하고 동시에 사방으로 화포를 발사할 수 있는 내부구조라는 점에서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