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비싼 메로구이로 둔갑한 왁스 재료 기름치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상당수의 식당이나 식료품점에서 소비자들이 메뉴에 표시된 것과 전혀 다른 생선을 사 먹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해양보존 단체 오시아나가 55개국에서 수행된 연구 200건을 재분석한 결과, 2만 5천 개의 해산물 요리와 식재료 중에서 20%가 표기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아시아 메기는 살코기만 요리하거나 소스에 담그는 방식으로 농어, 대구 등 더 비싼 18가지 다른 생선으로 위장돼 식탁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농어, 황새치 등으로 표기된 샘플 200개 중에서 82%가 실제 그 생선이 아니었으며 홍콩에서는 '전복'으로 표기된 샘플 29개 중 1개만 진짜 전복이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서는 스시집 요리사 2명이 멸종 위기에 있는 고래 고기를 참치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고 브라질에서도 '상어'로 표기된 표본 55%가 멸종위기종인 '큰이빨 톱가오리'였습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연구 보고서들은 도매상과 수입업체, 소매점까지 해산물 유통망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통 전 과정에서 생선 이름이 잘못 표기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80%가량은 식료품점과 식당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공급망의 가장 끝에 있는 만큼 이런 곳이 일부러 소비자들에게 값싼 생선을 비싸게 속여 팔았을 수도, 주인들 역시 속아서 잘못된 생선을 받아다 팔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생선으로 표기된 표본 58%가 임신부나 어린이 등에게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생선인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뉴욕의 한 식품점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높은 수은 함량을 이유로 임신부 섭취 자제를 권고한 옥돔과 생선이 다른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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