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7천억 원대 매각

삼성전자가 보유 중이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지분 일부를 7천억원대에 매각한다.

삼성전자는 8일 "통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라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 결정이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인수한 ASML홀딩스 지분 2.9% 중 절반인 1.45%(603만주)를 약 6억8천만 달러(7천400억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노광장비는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내는 포토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말한다.

ASML은 반도체 노광장비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세계 1위 업체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나노 미세공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SML은 10나노급 초미세 회로를 찍을 수 있는 EUV(Extreme UltraViolet)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이 오는 12일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ASML 지분을 사들였다.

ASML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미국), TSMC(대만)도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ASML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