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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지역의 벽을 넘어 값진 승리…김부겸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구 수성갑)

"대세론은 안 된다는 것…아직 대선 출마 준비 안 됐다"
"대구 시민들의 변화 열망…세 번 도전 끝 당선"
"지역주의 넘어서는 정치하고 싶어 당적 변경"
"'정치적 스승' 제정구 의원, 공존-상생하는 정치에 대해 조언"
"야당은 다양성-역동성이 생명…대세론에 안주하면 대선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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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김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일단 저희가 김부겸 의원님 어렵게 모셨습니다. 8차례나 일정을 바꿔가면서 어렵게 모셨는데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으셨어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죠. 네. 그래서 이번 일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된 그런 모습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부겸 의원님 어렵게 나오셨으니까 저희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김부겸 의원님이 갖고 계시던 생각. 한 번 자유롭게 말씀드릴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분 반 드릴 테니까 시간 맞춰서 한 번 자유롭게 해주시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김부겸 인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입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를 배우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영남 출신의 운동권이었기 때문에 정말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이 지역주의 한 번 깨보고자 하는 염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바로 지역주의 때문에 늘 비주류였고 정말이지 정말 한국 정치의 이 암 덩어리를 한 번 넘어서고 싶었습니다. 저의 꿈은 대구에서 당선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 하는 분들이 말렸습니다. 대구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그 벽을 돌파했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마 광주 시민들께는 제가 이제 조금 드릴 말씀이 생긴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산업화를 이루어 냈고 저희 세대는 민주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그들의 장밋빛이어야 할 미래가 지금 잿빛입니다. 잘못된 정치가 불평등과 부정을 심화시켰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 내고 결국 정치가 국민들의 이 아픔을 대신 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부겸 의원님 시간 정확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 하신 말씀을 저희가 자리로 옮겨서 자세하게 또 시청자 분들에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리로 오시죠. 지역주의와 함께 젊은이들이 먹고 사는 문제, 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몫이다. 그 역할을 김부겸 의원께서 한 번 해보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저런 말씀을 구상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결국 절박감이죠. 뭐. 지방 도시들이 그만큼 어려운 사정이고요. 또 거기서 제가 한 이른바 4년을 굴렀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국민들을 자주 만날 시간이 있었죠. 그 분들이 저한테 이렇게 사실은 그냥 툭 자기들의 그 서러움을 터트려 놓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정직하게 자꾸 받아들이다 보니까 정치가 뭘 해야 되는지 또 정치인이 자기 밥값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부겸 의원님이 그래서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것 아니냐. 이런 언론 기사들이 많아요. 저런 말씀을 하시고 문재인 대세론 깨야 한다, 이런 말씀 하시고 어떻습니까? 내년 대선 출마 선언하신 걸로 저희가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선 출마라는 거는 늘 그 동안 말씀드렸듯이 그냥 남들이 한다고 하고 싶다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준비가 돼야 되고 그만한 책임을 질만한 그런 각오가 돼야 되는데 이번에는 사실은 너무 대세론 안주 혹은 대세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그건 아니다, 하고 나왔는데 좀 더 제가 준비가 되면 그렇게 국민들 앞에 당당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님이 상당히 신중하시고 그러면서도 참 경기도 군포에서 편하게 국회의원 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버리시고 고향이면서도 상당히 어려운 험지인 대구로 내려가셔서 4년을 굴렀다. 그런데 내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김부겸 의원께서 다른 자리에서 하신 말씀을 저희가 찾아봤어요. 그래서 일단 그 말씀을 한 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스튜디오에서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것과 다르게 정말로 저렇게 목소리 높여서 대중 연설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사실상 출마하시겠다고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러니까 제가 더 준비가 되면 국민들한테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는 거고요. 저것은 저하고 한 10여년 이상 같이 고생해준 동지들이 여름 수련회에 만난 자리였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저도 모르게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네요.
 
▷ 주영진/앵커: 네. 지난 총선 이야기를 이미 많이 지났습니다만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사실 어려운 선거였고 더군다나 어제 김문수 전 지사가 이 자리에 나오셨는데요. 선배인 김문수 전 지사와의 싸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이런 예상이 많았는데 의외로 큰 격차로 이기셨습니다. 그때 많이 우셨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돌이켜 봐도 그때 그렇게 눈물을 흘릴 만큼 감격스러우셨는지?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우선은 대구가 변화될 거냐 말 거냐가 모든 쟁점이었잖아요. 거기에다가 또 김문수 전 지사님하고는 또 오랜 인연이 있는 선후배고 그래서 서로 조심스러웠는데 결국은 투표 결과를 보면 두 사람에 대한 어떤 무슨 비교나 평가라기보다는 정말로 대구 시민들 가슴에 있는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자면 던졌다, 이렇게 보여지네요. 그래서 나중에 이렇게 대구 시민들이 답답하고 대한민국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오히려 정치하는 저희들이 제대로 못 읽었구나 하는 그런 것. 또 그러면서 마침내 그 분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그런 고마움 이게 이제 뒤섞여서 또 그 동안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 또 저희 집사람이나 우리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뭐 이런 것들이 다 뒤섞여서 그렇게 눈물이 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부겸 의원이 선거운동 할 때 보면 말이죠. 의외로 지금 가족 분들 말씀을 하셨는데 참 자제 분들을 잘 두셨다. 특히 따님만 세 분이신가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딸만 셋입니다.
 
▷ 주영진/앵커: 근데 따님이 사실상 김부겸 의원 본인보다도 유권자들에게 더 어떤 호소력 있는 중요한 선거운동원이 아니었나 해서 저희가 지난 선거 운동 당시의 영상도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저 장면 기억나세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님은 도망가시고 안 되겠다고 도망가시는데 셋째 따님은 열심히 아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근데 셋째 따님 뿐만 아니라 탤런트 하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건 둘째딸이죠.
 
▷ 주영진/앵커: 네. 둘째 따님도 지난 선거 때도 많이 도움을 주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걔는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번에는 셋째 딸이 한 거죠.
 
▷ 주영진/앵커: 어떻습니까? 따님들이 아빠한테 정치하는 것 반대하는 거 같진 않고요. 저렇게 열심히 도와주는 거 보면. 근데 정치인들이 워낙 욕을 많이 먹으니까 아빠에 대해서 또 정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할 것도 같은데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래서 뭐 딸들하고 이렇게 바깥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해본 적은 없고요. 그래도 바로 딸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정치인으로서 어느 선까지를 넘어서선 안 되겠다. 최소한도 저 친구들이 자기 아빠를 뭐 부끄러워하게는 안 만들어야 되겠다는 그런 정도의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저 친구들한테도 내가 많은 정말 도움을 받았고 또 그게 늘 저는 뿌듯하죠.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이 예전에 저희들한테 또 했던 얘기도 기억나는 게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에 어느 자리에선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를 좀 벗게 해 달라, 그 말씀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말씀이 이번에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아가서 지역주의의 벽을 걷어달라고 하셨던 말씀이랑 거의 같은 무게로 저는 생각이 됐었거든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우리 정치사의 비극이거든요. 어느 날 제가 말하자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회사가 M&A가 됐다. 근데 그게 마침 그 회사가 저희 회사를 인수한 회사가 경쟁하는 회사였다. 예를 들면 제가 표현을 그렇게 하면 이해를 하시겠습니다만 우리 정치사에 옛날 보스들에 의해서 당이 깨지고 헤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원래 제가 김대중 2기 때 2번 공동대표 모시고 정치 시작했거든요.
 
▷ 주영진/앵커: 민주당.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민주당인데 어느 날 당이 갈라지면서 제가 한나라당 창당 멤버가 되고 그 당에서 제가 5년간 일을 하고 거기서 마침내 국회의원 배지도 달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대북 송금 특검 문제 같은 이런 문제에서 제가 제 소신을 밝히니까 이게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이래서결국은 제가 그 당을 떠나게 됐는데요. 제가 정치를 많이 하면서 딱 제 발로 탈당한 건 그 한 번입니다. 그런데도 정치를 나중에 시작한 분들이 마치 제가 무슨 항상 그렇게 정체성 때문에 시비가 걸리고 그래서 내 마음은 그게 아니다. 나는 정말 한국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그런 정치 한 번 해보고 싶고 그래서 내 발로 선택해 왔는데 정치사의 이런 굴곡 때문에 내가 이런 상처가 있으니 나 좀 이제 좀 풀어 달라, 제가 그렇게 호소했던 적이 있고요. 그렇게 해야 된다는 근거는 이제 우리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로 국민들을 갈라놓고 이 분들을 진짜 힘들게 하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그 다음 그림을 못 그리는 이 환경은 우리 정치인들이 그만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 호소였죠.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지금도 가슴 속에서 흠모하고 존중하고 사표로 삼는 정치인이 있으십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저는 아까 자료 화면에 나왔던 우리 지지자들 모임에서도 그랬습니다만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고 제정구 전 의원. 이렇게 세 분이 저의 정치적인 스승이었고 사표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쉽게 이해는 될 것 같은데요. 제정구 의원은 김부겸 의원에게 어떤 분이셨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 분이 오랫동안 빈민운동을 하고 또 그 나름대로 탄탄한 자기 철학과 사상을 가진 분이었는데 이 분이 어느 날 폐암 투병을 하시게 되셨어요. 그 폐암 투병을 할 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저한테 유언처럼 하신 말씀인데 당신께서 아마 곧 자기 생명을 어느 정도 정리해야 될 시간이 오니까 담담하게 말씀하신 게 아마 20세기는 서로 싸우는 투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서로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시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상대편하고 싸우더라도 그 사람이 서야 될 자리 또 그 사람이 가야 될 자리를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그걸 준비해주는 그런 정도의 넉넉함을 가지고 정치를 해라. 아니면 상대편을 밟아서 내가 잘 되는 그런 정치의 시대는 끝날 거다, 라고 그렇게 예언처럼 말씀하셨는데 제가 쭉 나이가 들면서 또 벌써 그 분 나이를 내가 넘었거든요. 돌아가실 때 나이를.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분의 그게 일종에 절규 같은 거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다음부터 제가 조금 이렇게 단호하지 못하다 뭐 이런 어떤 약간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제가 그 분의 어떤 정치적인 유업이라고 할까, 그거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왔죠.
 
▷ 주영진/앵커: 단호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김부겸 의원도 많이 들으셨던 모양입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변에서. 왜냐하면 자꾸 상생을 이야기하고 공존을 이야기 하니까 자꾸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요. 공존이나 상생이라는 게 원칙 없이 양쪽을 적당하게 섞자는 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기준을 정하되 그 과정에서 가능한한 많은 분들을 설득을 해서 함께 가는. 우리가 함께 꿈 꾸는 현실이 된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저는 그런 원칙에서 쭉 살아왔는데 많은 분들이 투쟁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더라고요. 저도 뭐 투쟁성이라면 한자락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최근에 너무 투쟁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김부겸 의원께서 최근에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단호하게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조금 전에 영상에서 보셨던 바로 그 자리에서 말씀하셨던 것 준비를 한 번 해봤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이른바 대세론이란 무난한 패배를 의미한다 새로운 희망과 역동성이 승리를 의미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저 말씀을 하셨던 것. 생각을 정리하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렇죠. 그러니까 그 무렵에 전당대회 끝나고 나니까 모든 언론이 일제히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세론으로 정리가 되었다. 소위 말해서 더 이상 쳐다볼 게 없다는 식으로 단정을 짓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적어도 야당이라는 것은 항상 다양성과 역동성이 충돌하고 서로 토론하면서 부족한 것은 서로 보완하고 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야당이 힘이 생겼고 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는데 그걸 이렇게 벌써 닫아건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하는 그런 취지였고요. 그래서 문 대세론 뿐만 아니라 대세론이라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들 스스로가 자꾸 역동성을 만들 생각, 다양성을 수용할 생각을 해야지 왜 그 대세론에 안주하느냐. 그것은 바로 무난한 패배 다름 아니다, 그렇게 정리를 했던 겁니다.
 
▷ 주영진/앵커: 2002년에 한나라당에 계실 때 이른바 창대세론의 결과를 보신 경험도 작용을 했습니까?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렇죠. 네. 그때 어느 정도 대세론이 셌는가 하면 아마 경선을 하긴 했지만 전혀 국민적인 관심을 끌지도 못했고
 
▷ 주영진/앵커: 사실 의미 없는 자리였죠.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렇죠. 말하자면 경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결국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그런 거를 생각해보면 또 정치하는 분들이 대세론에 안주를 하면요. 우리 사회의 이 변화의 열망이나 욕구를 저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네. 그렇다고 한다면 김부겸 의원께서 본인이 준비가 됐을 경우에 김부겸이라는 정치인이 새로운 희망과 역동성의 상징, 대변자가 될 수 있다는 근거 우리 시청자분들은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글쎄요. 저는 결국은 불가능 혹은 우리 앞에 놓인 이 어떤 벽이라고 할까, 거기에 대한 도전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용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뭐 그 동안 제 자랑하기가 쑥스럽습니다마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지역주의라는 것에 체념하고 있을 때 물론 호남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셔서 당선돼 주신 우리 이정현 의원 예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도전하고 돌파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설득을 받아내고 그 분들에게 동의를 받아내는 그 점에서는 저는 두렵지 않게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야당의 후보로서는 확장성이라고 할까요, 그 다음에 제가 그 동안은 노선에 있어서의 조금 더 강한 투쟁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지만 바로 그렇게 상대편하고의 토론과 상대편의 입장에 대한 어떤 반영을 제가 받아냈기 때문에 아마 상당한 정도의 중간에 계시는 분들 또 합리적 보수 쪽으로부터 일정 부분 제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아낸 바로 그런 어떤 제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이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내용이 지금 현재 철저히 갈라지고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강자들이 독점, 독식함으로써 발생하는 이 사회의 갑갑한 이 현실의 벽을 허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현재 이번 전당대회 때도 지적이 됐습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방식 말입니다. 온라인 당원들이 사실상 친문 세력이다 친문재인 세력이다 그러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나 보면 모바일 여론조사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조직화된 친노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경선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지 않고서는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선 경선 룰이라고 하는 것은 워낙 중요한 문제여서 저 혼자 이렇게 무슨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고요. 또 우리 추미애 당대표께서도 워낙 이 문제를 고민하실 겁니다. 그래서 그건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지난 2차례 우리 당의 대선후보 경선 방식은 국민경선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당원이라는 틀로 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토론도 해보고 또 이른바 밀당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섣불리 그것을 예단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정말 어렵게 모셨습니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서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까지 시선이 가있는 우리 김부겸 의원 모셔서 얘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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