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청문회, 증인·자료 부실 질타…"맹탕"

<앵커>

국회에선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우 조선해양 지원책을 논의한 이른바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핵심 쟁점인데, 시작부터 증인과 자료가 부실해 허탕 청문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연석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대상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금융기관입니다.

오늘(8일) 오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주요 증인이 배제되거나 출석하지 않았고 정부가 주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심증인 빠져서 맹탕 청문회 되는 건 그렇다 쳐요, 그런데 이제 허탕 청문회 하자는 거 아닙니까?]

야당이 핵심증인으로 지목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증인 명단에 포함은 됐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서별관 회의 회의록과 대우조선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보고서, 또 지원금 4조 2천억 원의 사용처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청문회가 정치 공세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재/새누리당 의원 : 자칫 이 청문회가 정치 공세의 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이번 청문회는 조선·해운 기업의 경영 부실화 원인과 정부의 관리·감독 책임을 놓고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