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에게 발길질하는 헝가리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에 난민들을 걷어차 지구촌의 비난을 한몸에 받은 헝가리 카메라 여기자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헝가리 검찰이 사건의 당사자인 페트라 라슬로를 질서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라슬로가 편견이나 인종주의적 동기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서위반 혐의는 분노나 경각심을 일으키는 반사회적, 폭력적 행동으로 특별히 상황을 심각하게 볼 요인이 없다면 최고 형량은 징역 2년입니다.
헝가리의 극우성향 방송사인 N1TV의 카메라 기자였던 라슬로는 지난해 9월 8일 헝가리 뢰스케 근처의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을 발로 찼습니다.
아이를 안고 도망치다가 라슬로가 내민 발에 걸려 나동그라진 것처럼 보이는 남성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라슬로가 일하는 방송사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슬로를 해고했습니다.
라슬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헝가리의 반난민 정서를 매도하기 위한 소재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라슬로가 아이를 안은 채 넘어진 남성과 접촉조차 없었으며 해당 남성이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다가 스스로 넘어졌다고 공소장에 기재했습니다.
NYT는 라슬로의 기일이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논란이 불거진 뒤 대중 노출을 기피하는 그가 법정에 출두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난민을 향한 반감이 가장 강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U가 난민들을 할당하는 제도를 시행하려고 하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다음 달 2일 실시하기로 하고 정부가 앞장서 반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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