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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초의 패럴림픽 개막

남미 최초의 패럴림픽 개막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제15회 리우패럴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습니다.

브라질 출신 연출가 프레드 겔리가 연출을 맡은 리우패럴림픽 개회식은 용기, 투지, 영감, 평등 등 패럴럼픽의 가치에 따라 약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개회식은 필립 크레븐 국제패럴림픽(IPC)위원장이 패럴림픽의 근원지, 영국 스토크 맨더빌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여행을 가는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휠체어 익스트림 선수인 애런 휠즈가 17m 높이의 스키 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묘기로 개회식을 알렸습니다.

개회식은 장애인들의 극복과 평등, 공존을 의미하는 '원'의 향연으로 진행됐습니다.

음악가들은 브라질 전통 의자에 앉아 전통 노래를 불렀고, 무용수들이 휠체어와 자전거, 원형 바퀴를 끌고 무대 위에서 원을 그렸습니다.

무대는 리우가 자랑하는 화려한 해변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 4월 올해의 장애인 선수상을 받은 브라질 수영선수 다니엘 디아스가 무대를 가로지르는 영상이 무대 중앙에 펼쳐졌습니다.

이어 형형색색의 비치 발리볼과 태양 모형이 어우러져 수많은 원을 만들었습니다.

브라질 국기는 손가락 마비 증세를 이겨낸 브라질의 유명 음악가, 주앙 카를로스 마틴스의 피아노 국가 연주에 맞춰 게양됐습니다.

이후 패럴림픽 대회 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독립선수팀(IPA)을 시작으로 참가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우리나라는 37번째로 입장했습니다.

기수 이하걸(휠체어 테니스)이 선두에 섰고 정재준 선수단장 등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1개 종목에서 선수 81명과 임원 58명 등 총 1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124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원반던지기에 출전하는 송금정이 기수를 맡았습니다.

개최국 브라질은 맨 뒤에 입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조직적인 도핑으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러시아의 깃발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에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지난 1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이어 패럴림픽기의 입장과 게양, 이후 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개회식이 이어졌습니다.

성화 점화를 앞두고는 미국 스노보드 선수이자 영화배우인 에이미 퍼디가 로봇과 삼바 댄스를 춰 눈길을 끌었습니다.

19세 때 수막염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퍼디는 의족을 신고 멋진 춤을 선보였습니다.

성화 봉송과 점화도 큰 감동을 줬습니다.

1984년 패럴림픽에 참가한 마르치아 마사르는 장내 두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지팡이에 몸을 의지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천천히 발을 옮기던 마사르는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져 넘어졌지만,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고 일어나 빗줄기를 뚫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성화 점화는 브라질 장애인 수영선수 클로도알도 실바가 맡았습니다.

실바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메달 13개를 딴 브라질 장애인 체육 영웅으로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은퇴할 예정으로, 실바가 리우올림픽에 사용했던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성화대에 다시 불을 붙이며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삼은 우리대표팀은 사격과 탁구, 수영, 유도, 양궁, 보치아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첫 금메달은 대회 둘째 날인 8일 사격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사격 SH1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하는 박진호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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