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나이트클럽이 강제로 문을 닫게 되자 런던시장이 "밤 문화가 위험에 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런던 도심의 이즐링턴 구청은 7일(현지시간) 패브릭(Fabric)에 대한 영업허가를 취소했습니다.
패브릭은 영국의 일렉트로닉 음악잡지인 '디제이 매거진(DJ Magazine)'이 선정한 세계 나이트클럽 순위에서 2009~2011년 3년 연속 2위에 오른 런던의 대중문화 아이콘입니다.
패브릭은 지난달 10대 두 명이 잇달아 마약과다 복용으로 클럽 안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영업허가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런던경찰청은 클럽이 영업을 계속하면 마약 복용 관련 사망 사건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패브릭의 공동설립자 캐머런 레슬리는 이번 결정에 "처참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클럽에서 일하는 DJ들과 시민 15만명이 패브릭이 계속 문을 열 수 있게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지만, 구청은 결국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구청은 성명에서 "발한, 초점을 잃은 눈동자 등 클럽 내 고객들이 마약을 한 증상들이 명백했는데도 직원들과 보안요원들이 방관했다"며 "클럽 내 마약 복용이 지금의 관리와 보안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정도"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4년간 이 클럽에서 모두 6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5명은 25세 미만이었습니다.
BBC 방송은 패브릭의 폐쇄는 런던 밤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런던의 아이콘 클럽들은 런던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클럽이 안전할 필요가 있지만 패브릭, 이즐링턴, 런던경찰청 등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사안은 런던의 밤 경제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는 커다란 문제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년간 런던은 나이트클럽의 절반을,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의 40%를 잃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칸 시장은 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런던 지하철 심야운행을 강행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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