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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망쳐놓고…140억씩 챙기는 최은영 전 회장

<앵커>

국내 1위, 세계 7위였던 회사가 이렇게까지 무너진 데는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도 최은영 전 회장은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배만 계속 불리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매년 140억 원의 사옥 임대료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시가 2천억 원에 달하는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이 대주주인 유수홀딩스 소유입니다.

이 회사가 한진해운 본사로부터 받는 임대료가 연간 140억 원입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회장이 사망한 뒤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았습니다.

최 전 회장이 경영하는 동안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열 배 가까이 늘었고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강동진/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배값이 한창 좋았을 때 집중적으로 용선을 하거나 배를 샀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부족해서 오히려 낮은 가격에 큰 배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에 투자를 못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지난 2014년 최 전 회장은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물러났습니다.

이때 연봉과 퇴직금으로 97억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직전엔 자신과 두 자녀가 가지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97만 주를 모두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류대란이 빚어지자 조양호 회장은 사재 400억 원을 출연하는데도 최 전 회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취할 것만 취한 뒤에 나 몰라라 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비난을 받을 소지가 많습니다.]

최 전 회장은 모레(10일)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데 한진해운 부실 책임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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