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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흙수저 신화'…청담동 주식부자 구속

<앵커>

허위 주식 정보를 퍼뜨려 2백억 원 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가 구속됐습니다. 이 씨의 동생도 투자 회사를 운영해 왔는데 형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동생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 투자로 1천억 원을 벌었다며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린 30살 이희진 씨,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주식을 비싸게 팔아 200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희진/영장실질심사 전 : (혐의 인정하시나요?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 남부지법은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그간 자신의 SNS에 수영장이 딸린 집 내부와 고급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흙수저로 시작해 1천 억대 자산을 이뤘다는 말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둘 다 자식들한테 물려줘도 된다. 단언하건대 가장 유력한 종목들이지 않을까.]

검찰은 이 씨가 증권 케이블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1천여 명의 주식 거래에 관여한 만큼, 이 씨를 고소·고발한 40명 외에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범행을 도운 혐의로 이 씨의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금융당국은 이 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에 대해서도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했다며 과징금 2천9백여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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