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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보내겠다"…돈 받고 무더기 성적 조작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생활기록부를 수시로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대가로 수백만 원 돈을 받아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KBC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1학년 1학기 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여 명을 뽑아 대입 수시전형에서 유리하게 학교 차원에서 3년간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줬습니다.

관리하던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자 성적을 조작해 등급을 올리려다 다른 교사에게 들켜 바로잡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생활기록부를 관리해 주던 교사는 한 학생의 한 학부모로부터 2백만 원을 받아 챙겼고, 임원 학생 학부모로부터 3백만 원을 받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썼습니다.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담임교사나 교과 담당 교사가 아닌 교사가 생활기록부를 무단으로 수정 변경한 사실을 적발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우수 학생들을 모아 심화반을 만들고 교사 8명이 2천5백만 원 상당의 과외 교습료를 받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또 교육청에서 교부한 교육력 제고 사업비 7천만 원을 허위 청구해 심화반 과외교습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위법 사실을 시 교육청에 통보하고,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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