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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살인 피의자 검거…공범이 밝힌 진실

<앵커>

15년 전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대학교수 부인 살인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 주변의 통화 기록에서 사건 해결의 단서가 잡혔고, 공범이 자살하면서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단독주택.

지난 2001년, 50대 대학교수 부부가 살던 이 집에 강도 2명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남편은 중상을 입었고 부인은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산을 타고 넘어가 주택에 침입한 뒤 범행을 저질렀던 이들은 다시 돌아와 세워뒀던 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전담팀이 구성돼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고, 2007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은 당시 현장 주변에서 전화통화를 한 모든 사람을 다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는 52살 A 씨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자신과 통화한 B 씨를 가게 고객이라고 말했는데, 이번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을 바꾼 겁니다.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당일, B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B 씨는 숨지기 전 "15년 전 A와 함께 사람을 칼로 찔렀다"며 아내에게 고백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드러났고, 경찰의 추궁 끝에 A 씨도 돈을 노린 범죄였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피의자 : 정말 죄송합니다.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15년 만에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에 피해자도 한을 푼 모습입니다.
 
[남편/피해자 : 저희 집사람도 이제 마침내 눈 감을 수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죠. 고마운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용인 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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