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꼬리 맞댄 냉동탑차…메로로 둔갑한 기름치

<앵커>

세제나 왁스를 만들 때 사용되는 기름치를 '메로'로 속여서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4년 동안 22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유통됐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입니다.

냉동탑차 두 대가 꼬리를 맞댄 채 물건을 옮겨 싣습니다.

대로변 갓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는데, 모두 기름치 불법유통 현장입니다.

경찰은 등살만을 가공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름치를 구이용 메로로 둔갑시켜 국내에 유통시킨 수입업자 등 20명을 적발했습니다.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메로입니다.

이쪽은 비슷해 보이지만, 국내 유통이 금지된 기름치 입니다.

직접 구워봤습니다.

노릿하게 익혀지자 눈으로 구분하기 힘듭니다.

조리해서 식탁에 올리면 속기 십상입니다.

[조영제/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 : 기름치 기름 안에는 왁스 에스테르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섭취를 하면 설사나 두통, 복통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기름이 피부에 스며나오는 현상이 생길 수도….]

때문에 국내 유통이 금지돼 있는데 비양심적인 식당업주들은 메로의 5분의 1 가격에 기름치를 사들여 손님 밥상에 올렸습니다.

[김현진/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국내 유통이 금지돼 있어 당사자간 장부에 약어 등을 사용해 거래해 왔습니다.]

경찰은 수입수산물의 불법 유통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