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도 "우병우 나와라"…당·청 갈등 가능성

<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 대표도 우 수석 출석 불가피론을 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다음 달 21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증인에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했습니다.

기관 증인으로 청와대 참모들을 일괄 채택한 거지만 우 수석 출석 여부가 20대 첫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정수석은 공직자 사정과 인사검증 등 업무 특성을 감안해 사유서를 내면 관행적으로 불출석을 인정해왔습니다.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당 원내대표가 우 수석 불출석은 양해하기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정진석/국회 운영위원장(새누리당 원내대표) :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다든가 뭐 이런 게 있는데, 만일 그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정 원내대표는 앞서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로 국감을 진행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우상호/국회 운영위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정수석이 이번 국정감사를 회피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면서….]

우 수석 사퇴 요구를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청와대는 출석에 부정적입니다.

또 검찰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국회에 나가 답변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 명의로 동행명령서를 발부할 수 있습니다.

우병우 수석이 출석하지 않고,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당·청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