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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확장 억제' 재확인…중국과 소통 관건

<앵커>

어제(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확장 억제'라는 전문적 표현입니다. 미국의 '확장 억제' 정책이라고 하는 건 스텔스 폭격기나 핵 잠수함처럼 미국이 핵 공격을 받지 않도록 억제하는 수단을 동맹국에도 확장해서 적용한다는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이 핵 위협을 받을 경우에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보호해주겠다는 거죠. 그러나 여기서도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한다는 선결과제가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강력한 대북 억지력 유지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확장 억제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확장 억제'를 포함해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합니다. 이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이 한자리에서 확장 억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탄도미사일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확인되는 등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확장 억제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핵전력이 한반도 주변에 강화 배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대북 압박이 실효를 거둘 정도로 중국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이 변수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 전략 안정에 불리하며 지역 모순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개막한 서울안보대화에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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