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고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장관은 이날 조호르 주(州)의 주도 조호르바루에 사는 27세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현재 임신 3∼4개월인 이 여성은 6개월 전 한 차례 싱가포르에 다녀온 이후에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 임신부가 업무상 매일 싱가포르를 오가는 남편으로부터 지카 바이러스에 옮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여성의 남편은 현재까지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례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수는 모두 3명이다.
첫 감염자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사는 58세 여성으로 지난달 싱가포르에 사는 딸을 만나고 돌아온 뒤 지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두 번째 감염자는 첫 지역감염 판정을 받은 사바주(州) 코타키나발루의 61세 남성이었다.
이는 지난 6일까지 275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이웃 싱가포르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이지만,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의 국경을 넘어 지카 바이러스 대량발병 사태가 확산할 것에 대비해 경계를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오가는 사람의 수는 하루 20만명 내외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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