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영국 등 서구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는 선전물에 실물 사진이 실린 영국 꽃가게 주인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의 반테러 경찰은 지난 6일 체셔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스티븐 릴랜드(64)를 만나 상담했습니다.
최근 IS가 창간한 선전잡지 '루미야'에 릴랜드가 자신의 꽃 가판대에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실렸기 때문.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내려받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행인에게 꽃을 팔고 있는 즐거운 십자군 시민의 피도 가져와라"는 선동 문구가 쓰여있었습니다.
축구선수 부인들이 주요 고객이고, 이슬람 극단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시민 릴랜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특히 "이단자들의 피를 뿌려라"라는 헤드라인 밑에 자신의 사진이 실린 것과 관련, 얼떨결에 테러리스트의 공격대상이 됐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릴랜드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약 올리는 말인 줄 알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사진이 실린 것이 두렵지는 않지만, 걱정은 된다"며 "정말 한 명의 지하디스트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미야에는 릴랜드의 사진 외에도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나 점심을 사고 있는 노인의 사진도 실렸고, 또 호주 시드니의 명소인 본다이 해변이나 멜버른 크리켓 경기장도 잠재적 공격대상으로 명시됐습니다.
루미야의 창간은 IS가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의 점령지를 대거 잃은 시기와 맞물립니다.
38쪽에 달하는 잡지에는 서구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는 글들이 주로 담겼고, 그동안 외부 선동을 책임지던 조직의 2인자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알아드나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공습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IS가 군사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선전잡지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자극해 지난 7월 니스 테러와 같은 공격을 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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