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미사일 배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육군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포린폴리시(FP)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50억 달러(약5조5천억원) 상당의 패트리엇 미사일 8개 포대를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인 미국의 레이시언사와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이와 동시에 미정부에 패트리엇 미사일 판매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한 것은 러시아가 대서방 전진기지 격인 인접 발트 해에 접한 칼리닌그라드에 조만간 신형 미사일을 배치키로 한 데 따른 대응조치로 보여지고 있다고 FP는 지적했다.
러시아는 오는 2019년까지 사거리 약 480km의 첨단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배치는 앞서 지난 5월 미국이 루마니아에 신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안토니 마체레비치 폴란드 국방장관은 올초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폴란드는 물론 독일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폴란드는 그동안 패트리엇 외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중거리방공시스템(MEADS)과 이스라엘의 '다비드슬링' 시스템 등도 검토해왔으나 이들 시스템의 경우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조기 실전 배치가 힘든 실정이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5개국이 이미 미사일과 드론, 소형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으나 폴란드가 패트리엇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에 동쪽으로 가장 근접한 나토의 미사일 요격 거점이 된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역내 러시아의 영향력 공세에 대응해 대규모 군사력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패트리엇 시스템 도입은 현대화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미사일 방어시스템 배치는 그동안 나토와 미국, 러시아 간에 난제가 돼왔으며 러시아 측은 자국의 포대를 겨냥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유럽내 미사일 배치에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앞서 이란 미사일에 대한 방어가 보다 중요하다며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중 마련한 미사일 방어 계획을 보류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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