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의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에서 퇴각하자 외지로 떠났던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집에 있던 쓸만한 물건들을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동서 문명이 교차하는 고대 유물의 보고인 시리아가 5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황폐해지면서 시리아에서 나온 골동품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짜며 위조 골동품의 제조와 판매가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다마스쿠스 국립박물관에는 쇠가죽에 저주와 주문을 적어 놓은 흑마술서, 구리판 위에 성경 문구를 쓴 십자군 원정 당시의 성경, 매의 석상 등의 문화재가 널려 있지만 이는 모두 레바논으로 옮겨 팔려다 당국에 적발돼 압수된 짝퉁 골동품들입니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IS가 고대 유물 도시인 팔미라를 파괴하고, 유물을 약탈해 헐값에 판매한다는 뉴스에 구매자들이 혹시라도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지만 위조범들이 이런 점을 역이용한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내전 중이라 진품 확인이 어려운 점도 가짜 골동품이 범람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다마스쿠스 국립박물관장인 마문 압둘카림 박사는 "약탈과 절도는 2013∼2014년에 절정에 달했고, 이제는 위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과거 레바논으로 밀반출된 유물의 30% 정도가 짝퉁이었지만 이제 80%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IS가 장악한 이들리브 지역의 일부 위조범들은 그리스-로마 시대 모자이크 유물처럼 정교하게 위조해 땅에 묻어놓았다가 발굴 장면을 촬영해 보여주면서 진품처럼 속여 팔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실직한 고고학자들이 위조범들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한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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