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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공기업 학술·기술용역 남발…3년간 778억 원

부산시 산하 지방공기업이 학술·기술용역을 남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정명희 의원은 7일 부산시 산하 공기업 6곳이 2013년부터 3년간 모두 286건의 학술 또는 기술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용역에 들어간 비용만 778억원에 달했다.

부산도시공사는 53건에 423억원을, 부산교통공사는 86건에 326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정 의원은 "용역 발주 이전에 심사를 거치거나 사후 관리를 하는 등의 제도가 없어 해마다 비슷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복 용역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의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부산관광공사를 제외한 지방공기업 6곳이 최근 3년간 벌인 용역 가운데 52%에 달하는 149건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정 의원은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 그 결과는 해당 공기업의 입장을 반영한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학술·기술용역 지침서 마련과 부산시 차원의 정기 감사를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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