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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김문수 "공수처 설치해야…혁신 없는 새누리, 면목 없어"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혁신 부족한 새누리당…박 대통령에 민심 전해야"
"새누리당, 총선 이후 혁신 노력 매우 부족"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새누리당 계파"
"이정현, 박 대통령에 민심 전달하는 데에 부족한 점 많아"
"주변인들 만류에 당 대표 출마 포기"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 신속하고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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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4.13 총선 끝난 지가 이제 넉 달이 넘어갔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뭐 낙선하고 제가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정치권에 입문하고 선거를 6번째 하는데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당선됐는데 이번에 고향에 가서 낙선해서 상당히 저도 충격이 컸고 많이 고심을 하는데 지금 너무나 국민들이 먹고 살기도 힘들고 경제도 힘들고 이래서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좀 있나, 어떻게 해야 이 경제가 좀 나아지나 공부도 좀 하고 전문가들한테 말씀도 좀 듣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구로 내려가신 이유가 사실 그때도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만 정말 이유가 뭡니까? 경기도에서 정치하셨잖아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그런데 대구에서 우리 주호영 의원이나 이한구 의원이나 수성구의 의원이나 당시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였는데 대구 국회의원 12명이 모두 여기에는 당신이 아니면 지금 의석이 야당으로 넘어가는데 이거 뺏겨서 되겠느냐. 당신이 와서 구원투수를 해 달라, 그래서 구원투수로 갔는데 그만 제가 낙선이 돼서 죄송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개인의 뜻이 아니었다?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당 동료 의원들과 당의 뜻이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대구 시 국회의원 전원의 공통된 뜻인데 다른 어떤 대안 부재니까 당신이 그래도 한 번 해볼 만하지 않느냐. 다들 어렵다 하니까 제가 갔는데 저도 역시 낙선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상대가 후배이면서도 대구에 내려가서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인 김부겸 의원이었단 말이죠?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김부겸 의원과의 맞대결이 좀 부담스럽지 않으셨어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부담이 많이 됐죠. 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우리 당에 있다가 탈당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갔는데 대구에 새누리당이 독주체제를 깨기 위해서 왔기 때문에 저로서는 사실 당을 지키기 위해서 갔는데 낙선이 돼서 면목이 없죠.
 
▷ 주영진/앵커: 네. 김문수 지사께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이런 혁신안도 내놓기도 했는데 지금 총선 패배 이후에 새누리당이 혁신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평가하십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저는 뭐 노력이 아주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 혁신위원회도 부족하고 지금도 사실 국민이 바라는 거는 계파도 없애고 또 우리 국가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좀 고치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친박이다 아니다 그러고 계파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거는 국민들이 볼 때는 답답하죠.

지금 먹고 살기도 힘든데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도 굉장히 적어지고 있고 요즘 뭐 여러 가지로 한진해운이든지 구조조정도 많이 있고 경제가 어려운데 무슨 계파 다툴 시간이 어디 있느냐. 단합해서 경제 좀 살려봐라. 그리고 사드를 비롯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잠수함 이런 것들 대책 세워라, 이게 국민의 목소리 아니겠습니까, 그에 비하면 우리가 참 한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혁신을 안 하기 때문에 참 면목이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새누리당 안에서 김문수 지사께서 서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친박입니까? 비박입니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어디 다른 곳입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저는 새누리당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하고 지난번 경선을 했습니다. 대통령 경선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뭐 비박이 아니냐. 이렇게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뭐 박근혜 대표나 또 다른 우리 비박이라고 하는 분들이 다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새누리 계파입니다.
 
▷ 주영진/앵커: 당시 애국을 상당히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최근에 이정현 대표가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이 됐는데 청와대와의 소통에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또 공개적으로 밝히신 것 같아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그렇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아시다시피 대통령 비서, 수석 다 했고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는 우리 부지사로 좀 와달라고 경기도 부지사면 서로 하려고 합니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지금 더구나 낙선해 있는 상태에서. 제가 제안했는데 자기는 박근혜 대통령 돕겠다고 해서 안 왔습니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공을 세우고 청와대 수석까지 하신 분인데 당청간에 소통은 잘 되는데 우리 박근혜 대통령한테 정말 요즘에 민정수석 문제라든지 인사 문제 이런 거 가지고 정말 민심을 잘 아느냐.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직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그래서 지난 전당대회 때 사실 김문수 지사께서 나오신다, 이런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불출마를 선언하시고 서울에 계시다가 대구로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그 당시 우리 김문수 지사와 친한 차명진 의원이 페이스북에다가 그림을 하나 그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차명진 전 의원의 양해는 구하지 않고 저희가 한 번 그림을 가져와 봤습니다. 한 번 보시죠.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김문수라는 농구선수가 키가 커요. 그래서 골대에다가 골을 넣으려고 했더니 키가 작은 다른 선수들이 뭔가 화가 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 장면을 보면 김문수 지사가 정치가 참 허망하네 하고 내려갔는데 지금 이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비박, 진박 이런 쪽에서 다 성을 내고 김문수 지사를 다 뭐라고 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김문수 지사는 상처를 입고 쓸쓸히 뒤돌아 나가는데 뒤에서 다른 비박과 진박계 정치인들이 김문수 지사를 향해서 돌팔매질을 하고요. 김문수 지사는 정치 참 허망하네, 이 한 마디 남겼다고 합니다. 사실입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하하) 뭐 만화를 그러니까 상당히 심각하게 했는데 사실 당시에 제가 볼 때는 제가 좀 덕이 없구나. 여론조사 하면 제가 1등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여러 번 누가 조사한 걸 보니까 1등으로 많이 나오는데 그러나 제가 아주 사랑하는 후배들이든지 정말 친한 사람들이 뭐하러 나오느냐고 다 된 밥에 밥 숟가락 들고 나오느냐. 그런 말을 들을 때는 제가 낄 자리가 아니구나, 이래서 일단은 제가 관뒀습니다. 네.
 
▷ 주영진/앵커: 그 당시에 보면 정병국, 김용태 의원도 김문수 지사와 친했던 의원들이 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서운하지 않으셨습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저는 뭐 당신들이 그러면 될 것 같으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되든 안 되든 형이 나오면 안 된다 이러는데 그래서 제가 뭐 정말 밀어줘도 제 나름대로는 당이 복잡하기 때문에 끌고가기 힘든데 가장 친한 사람들이 만류하는데 제가 나갈 수 없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 당시에 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거는 사실이군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저는 원래 생각을 안 했는데 여러 가지로 여론상으로 볼 때 정말 당신이 나오면 당선이 안정권에 있고 두 번째로 당이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당신이 나와서 한 번 공평무사하게 당을 한 번 이끌어 봐라. 그래서 새롭게 계파를 넘어서서 통합해가지고 당을 혁신하고 정치 혁신에 한 번 여러 가지 성과를 내야만 내년에 우리 당이 대선에 희망이 안 생기느냐. 그래서 제가 참 나름대로는 좀 이렇게 어려운 결심을 내렸는데 잘 안 받아들여졌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전당대회가 차차 진행 되고 있을 즈음에 김문수 지사께서는 페이스북을 통한 개인방송. 페이스북을 통한 자신의 정견을 밝히는 시간을 가지고 계시던데요. 그래서 저희가 김문수 지사의 페이스북 영상들을 한 번 간단하게 모아봤습니다. 한 번 보시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죠.
 
# VCR
 
▷ 주영진/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 확실히 결정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사실이죠?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지금 시중의 민심은 민정수석은 신속하게 또 시원하게 결정이 돼야 되지 않느냐. 왜 저렇게 가뜩이나 경제도 어렵고 힘든데 저렇게 하고 있느냐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최근에 특히 검사장도 구속이고 부장검사도 요즘에 스폰서 검사라고 해서 스캔들도 많고 더구나 또 부장판사도 구속이고 청와대의 우리 특별 감찰관 이 분도 사표 내고 또 수사 받고 있고 또 민정수석도 지금 수사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 민심이 안 좋습니다.

경찰청장도 음주운전하고 사고를 냈는데 경찰관의 신분을 속여서 처벌을 안 받았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거든요. 그리고 청문회만 하면 여러 가지 의혹이 터져 나오기 때문에 정말 시중의 민심은 매우 안 좋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또 당론과는 좀 다르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야당 주장에 찬성하는 의견도 내놓으신 것 봤는데요. 이런 김문수 지사의 거침없는 견해를 밝히는 행보. 내년 대선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아니, 지금 그게 제가 야당의 주장에 동조한 게 아니고 저는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번 대통령 경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제가 나갔습니다. 제가 비록 떨어졌지만 그때 제가 주장한 것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하자고 주장했고.
 
▷ 주영진/앵커: 계속된 소신이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그 다음에 혁신위원장할 때도 또 주장을 했고요. 작년에도 주장했습니다. 올해도 지금 이렇게 많은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반대하는 것은 검찰입니다. 검찰이 기소권 그러니까 공소권. 자기들의 독점적인 수사권과 또 기소권을 가지기 위해서 그런 건데 이게 이제는 좀 검찰을 견제하고 고위공직자를 견제하는 특별한 수사권과 공소권 가진 데가 나와야 됩니다.
 
▷ 주영진/앵커: 노동운동과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김문수. 이제 보수 정당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돼서 대한민국을 경영하겠다는 꿈. 한 번 피우고 싶은 그런 열망이 강하십니까?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저는 지난번에도 대통령 후보에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한테 제가 안 돼서 2등 밖에 못 했습니다마는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의 이 어려운 점을 생각해서 하기는 해야 되는데 그러나 저로서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고 지금도 힘든 처지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좀 공부도 하고 아직까지는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공부하시면서 또 민심에 판단이 서시면 다시 한 번 나와 주셔서 결심을 한 번 공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네.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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