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가 터키의 국경 토벌로 보급로를 잃으면서 격퇴전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단 IS가 시리아 락까, 이라크 모술과 같은 거점에 대한 방어력을 잃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전략적으로 더 악랄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지난 4일 터키가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이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 있는 IS 점령지를 모두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S가 해외에서 모집한 조직원들과 군수물자를 들여오는 데 사용한 주요 보급로가 효과적으로 차단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터키 접경에서는 시리아 내전의 혼란 때문에 최근까지도 터키군을 따돌리고 시리아로 몰래 넘어가던 게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리아로 넘어가는 이들 대다수는 IS에 가세하려고 전 세계에서 찾아온 지하디스트들이었고, 국경에는 밀입국을 도와주는 업자들까지 설쳤습니다.
터키는 이 같은 밀입국을 수년 동안 사실상 방치해 왔습니다.
그 까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AP통신은 시리아 주변국들이 국제시장에서보다 싼 가격으로 IS로부터 원유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터키는 국내에서 IS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가 빈발하자 서서히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IS 격퇴전을 벌이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근 개선된 뒤 터키는 시리아 국경 너머로 병력을 보내 IS 점령지가 있는 접경의 극단주의 세력을 퇴치했습니다.
이로써 터키 정부의 IS에 대한 묵인은 막을 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IS는 현재 시리아 국경 마을 아자즈에 보급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상인들이 아자즈로 가 필요한 것을 사고 트럭을 통해 락까로 물품을 실어보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주요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시리아, 이라크 내 IS에 대한 격퇴전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IS의 점령지는 급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지난 3월 팔미라에 이어 최근 자라블루스를 잃었고 선동을 책임지던 조직의 2인자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도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팔루자, 라마디, 티크리트에 이어 최대 거점 모술 근처에 있는 카야라까지 내줬습니다.
IS의 수도로 불리는 시리아 락까에는 곧 쿠르드 민병대의 진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 탈환전을 곧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IS의 이 같은 위기가 지역사회로 숨어드는 전략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크 아메리칸 대학의 히랄 카샨 교수는 민간인에 대한 IS의 테러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IS가 자신이 갈라져 나온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처럼 숨어서 공작하는 세력으로 완전히 변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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