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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도전한 시각장애인들…"행복 나누고 싶다"

<앵커>

몸으로 표현하고 눈으로 감상하는 춤 공연에 시각장애인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춤을 통해 느끼는 자유와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이들을 곽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연습의 시작은 몸풀기입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털어내고, 의상과 소품을 챙겨 커튼 뒤에 서면 준비 완료.

마침내 춤이 시작됩니다.

흰 지팡이를 두드리며 부드러운 몸짓을 선보이는 무용수들, 이 가운데 6명은 시각장애인입니다.

동료 무용수의 동작을 볼 수 없으니 무대 뒤로 물러나서도 박자와 리듬을 놓칠 수 없습니다.

동작을 익히는 과정에서도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해 매일 7시간씩 한 달 반이 걸렸습니다.

[장해나/선천적 시각장애인 : (전문무용수) 언니가 동작을 몸으로 하면 저희가 이렇게 만져보고, 손으로 하나하나 교정해주시면서 배웠어요.]

뛰고 춤출 자유가 간절한 꿈이었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늘 도움받기만 했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기쁨입니다.

[김한솔/중도 시각장애인 : '한솔이도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전하는데, 나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위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안은미/안무가 : 이 친구들이 이 긴 시간 동안 만들어낸, 몸에서 말하는 진정성이 되게 감동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세상의 편견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차이를 만들지만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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